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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엉덩이 통증 7년, 병원마다 진단이 달랐던 이유는?(01)

by raphaeljjun 2026. 7. 15.

혹시 사무실 의자에서 일어날 때마다 한쪽 엉덩이가 찌릿하게 아픈 경험, 있으신가요?

아니면 의자에 앉을때마다 엉덩이가 눌려서 의자와 엉덩이가 닿는 부위가 바늘로 찌르듯한 통증이나 쑤시는 통증이 엉덩이에서부터 시작해 허벅지까지 내려가는 통증을 경험해보신적 있으실까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찾아봤더니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사람만 한 해 약 208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상당수가 처음에는 허리가 아니라 엉덩이 통증으로 병원 문을 두드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앉아서 업무를 보며 엉덩이 통증으로 7년을 고생한 섬네일

 

 

제 이야기를 잠깐 해볼게요. 저는 약 7년 전,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생활을 하던 중 어느 순간부터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런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허리 X-ray를 찍어보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엉덩이 통증의 대부분은 원인이 허리에 있어요. 디스크 간격이 좁아진 것으로 보이네요. 허리디스크 초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엉덩이가 아픈데 원인은 허리라니, 그때는 그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니 한동안 동네 정형외과에서 견인치료를 비롯해 물리치료 등을 받았어요.

그렇게 약 한 달여간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그 후로 저는 병원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동네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벗어나 7~8군데의 2차 또는 3차 병원을 다니며 이상근증후군, 좌골점액낭염, 천장관절염, 강직성척추염까지 서로 다른 진단명을 듣게 됩니다.

 

이 글은 그 긴 여정의 첫 번째 기록이자, 저와 같은 통증으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엉덩이 통증 원인 총정리입니다. 저의 병원투어 서사를 사실 그대로 작성하고 겪었던 치료방법 등을 앞으로 약 20여차례에 걸쳐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래 앉아 일하다 엉덩이 통증을 느끼는 사무직 직장인의 모습

1. 엉덩이 통증, 왜 병원마다 진단이 다를까?

엉덩이 통증이 까다로운 이유는 통증이 느껴지는 곳과 실제 원인 부위가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엉덩이 주변에는 허리에서 내려오는 신경, 골반과 척추를 잇는 천장관절, 좌골신경 위를 지나는 이상근이라는 근육, 앉을 때 바닥에 닿는 좌골 점액낭까지 여러 구조물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여러 세대가 모여 사는 빌라에서 물이 새는 상황과 비슷해요. 아랫집 천장에 얼룩이 생겼다고 아랫집 문제라고 단정할 수 없는 것처럼, 엉덩이가 아프다고 엉덩이만의 문제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죠.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의 90% 이상이 허리와 엉덩이 사이 구간에서 발생하고, 전형적인 증상도 허리 통증이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제가 첫 병원에서 들었던 "엉덩이 통증의 원인은 허리"라는 말이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다만 문제는, 허리가 원인이 아닌 엉덩이 통증도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병원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진단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 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진단명이 병원마다 이에 더해 그 병원의 해당과 마다 다르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예를들면 정형외과는 뼈 위주의 진료, 재활의학과는 근육위주의 진료, 류마티스는 염증 위주의 진료 및 진단이 내려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엉덩이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 질환 5가지

제가 실제로 병원에서 들었던 다섯 가지 진단명을 기준으로 각 질환의 특징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 다섯 질환은 앞으로 이 블로그에서 하나씩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오늘은 큰 그림에서 어떤 질환명이 나랑 비슷한지 한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질환명 통증 위치 특징적인 양상 주로 아플 때
허리디스크
(추간판탈출증)
허리, 엉덩이,
다리까지 방사
엉덩이에서 다리로
뻗치는 저림과 당김
허리 숙일 때,
오래 앉을 때
이상근증후군 엉덩이 깊숙한 곳,
허벅지 뒤
좌골신경 눌림으로
디스크와 혼동 잦음
오래 앉을 때,
다리 꼴 때
좌골점액낭염 앉을 때 닿는
엉덩이 아래쪽
딱딱한 곳에 앉으면
콕콕 쑤시는 통증
딱딱한 의자에
앉을 때
천장관절염 엉치뼈 부근,
벨트라인 아래
한쪽 엉치 통증,
사타구니까지 퍼짐
앉았다 일어날 때,
계단 오를 때
강직성척추염 양쪽 엉덩이,
허리 전반
아침에 뻣뻣하고
움직이면 좋아짐
새벽과 아침,
가만히 쉴 때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같은 엉덩이 통증이라도 아픈 위치와 아픈 타이밍이 조금씩 다릅니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은 결이 다른 질환인데요.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쉴 때 오히려 아프고 움직이면 나아지는 염증성 허리 통증이 특징이라, 일반적인 디스크 통증과는 반대 양상을 보입니다.

주로 20~40대에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고, 3개월 이상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저 처럼 허리디스크가 의심되어 그 부위 치료를 지속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다면 허리디스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러했기에 다른 질환에 비중을 두고 병원을 찾고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하고 치료를 받고 그런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답니다.

3. 앉으면 아픈 엉덩이 통증, 자가 체크리스트

병원에 가기 전, 내 통증이 어떤 유형에 가까운지 미리 체크해 보면 진료실에서 훨씬 정확하게 증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 병원을 다니며 배운 것 중 하나는, 의사에게 통증을 구체적으로 설명할수록 진단의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점이었어요. 물론 x-ray부터 시작해 c/t, mri 등을 촬영해야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같은 영상자료를 보면서도 의사들의 진단이 각각 다른게 아이러니 하더라고요....

 

이럴 때 아프다면 체크해 보세요

  •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깊은 곳이 저리다
  • 엉덩이에서 허벅지, 종아리까지 당기는 느낌이 있다
  •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 아래가 콕콕 아프다
  • 앉았다 일어날 때 엉치 부근이 찌릿하다
  • 새벽이나 아침에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다
  • 움직이면 통증이 줄고, 쉬면 오히려 심해진다
  • 한쪽으로만 통증이 반복된다

여기서 tip을 드리면 위 항목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메모해서 진료 때 그대로 말씀드려 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진료 시간이 훨씬 알차게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머릿속에서 기억해 증상은 얘기하는건 한계가 분명히 있더라고요.잊어버리기도 하고요....

꼭 메모를 해놓으셨다가 진료시 의사분께 얘기해보세요!~

4. 이런 엉덩이 통증은 위험신호일 수 있다고해요

대부분의 엉덩이 통증은 생활습관 교정과 보존적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할 수 있어요.

병원 방문을 권하는 위험신호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 대소변 조절에 이상이 느껴질 때
  • 밤에 잠을 깰 정도의 통증이 이어질 때
  •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
  •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어들 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도 추간판탈출증에서 신경 압박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시작된 엉덩이와 허리의 아침 강직이 오래 이어진다면, 강직성척추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가능성도 있어 류마티스내과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어질 포스팅에서 저의 류마티스내과 진료 내용도 담겠지만 허리디스크에서 시작해 이상근증후군, 좌골점액낭염, 천장관절염, 강직성척추염에 이르기까지 저의 엉덩이 통증의 원인을 찾는게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었고 아직도 저는 그 통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5. 오래 앉는 직장인을 위한 엉덩이 통증 관리법

원인 질환이 무엇이든,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자체가 엉덩이 통증을 악화시키는 공통 요인이라는 점은 제가 다닌 거의 모든 병원에서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저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여러분께 도움이 될 만한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세 가지만 추려봤어요~!

첫째, 50분 앉았다면 10분은 일어나기

저는 스마트폰 타이머를 50분마다 울리게 해두고 물을 뜨러 가거나 잠깐 서서 통화를 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을 끊어주는 것만으로도 엉덩이와 허리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눈치도 보이지만 요령껏 아직도 루틴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둘째, 다리 꼬는 습관 줄이기

다리를 꼬면 골반에 비대칭적인 힘이 실려 이상근과 천장관절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다리 꼬는 습관을 고치는 데 꽤 오래 걸렸는데, 의식적으로 양발을 바닥에 붙이는 연습이 도움이 됐어요.

셋째, 이상근 스트레칭 하루 2~3회

의자에 앉아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에 올리고 등을 편 채 상체를 천천히 숙이면 엉덩이 깊은 곳이 시원하게 늘어납니다. 한 번에 20~30초, 좌우 번갈아 해보세요. 이건 정말 의자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스트레칭인것 같습니다!~ 만약 통증이 심해진다면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엉덩이 통증 FAQ, 이것이 궁금해요

Q1. 엉덩이 통증인데 허리 검사부터 받으라고 해요. 왜죠?

엉덩이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허리디스크이기 때문입니다. 허리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엉덩이로 내려올 수 있어, 많은 병원이 허리 상태부터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허리에 이상이 없다면 이상근증후군이나 천장관절 문제 등 다른 원인을 살펴보게 됩니다.

Q2. X-ray에서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아플까요?

X-ray는 뼈의 상태를 보는 검사라서 근육, 신경, 점액낭 같은 연부조직 문제는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이어진다면 MRI나 초음파 등 추가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Q3. 어떤 진료과부터 가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 강직이 심하고 움직이면 나아지는 양상이라면 류마티스내과, 신경 증상이 뚜렷하다면 신경외과 진료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제 경험상 한 곳의 소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증상이 이어지면 다른 관점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5줄

1. 엉덩이 통증의 원인은 엉덩이가 아닌 허리에 있는 경우가 많아, 병원마다 진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대표 원인 질환은 허리디스크, 이상근증후군, 좌골점액낭염, 천장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다섯 가지입니다.

3. 아픈 위치와 아픈 타이밍을 기록하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다리 힘 빠짐, 대소변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은 위험신호이니 진료를 받아보세요.

5. 50분마다 일어나기, 다리 꼬지 않기, 이상근 스트레칭이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첫 병원에서 들었던 진단명, 허리디스크와 엉덩이 통증의 관계를 약 7년간의 통증경험과 함께 좀 더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추간판탈출증(디스크)
(health.kdca.go.kr)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강직성척추염
(health.kdca.go.kr)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요추 추간판 탈출증
(amc.seoul.kr)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강직성 척추염
(snuh.org)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추간판 탈출증
(snuh.org)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도자료, 허리디스크 진료 통계
(hira.or.kr)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글에 담긴 경험담은 개인의 사례로 사람마다 증상과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엉덩이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