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건선관절염, 20대때 진단받았던 건선이 엉덩이 통증으로 돌아왔다?(19편)

by raphaeljjun 2026. 8. 8.

건선 환자의 약 20~30%에서 건선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관절 증상이 나중에 따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사이에 수년에서 십수 년의 간격이 있을 수 있어요.

제가 바로 그 경우였습니다. 20대부터 건선으로 피부과를 다녔는데, 수년 뒤 엉덩이 통증이 시작되고 결국 건선관절염이라는 진단에 도달하게 된 것이었어요.

 

산정특례 적용 후 두 번째 진료에서 의사 선생님께 직접 물어봤습니다. "제 정확한 병명이 강직성척추염이 맞나요?"

의사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말씀하셨어요. 강직성척추염보다는 피부 건선 병변이나 증상을 봐서 건선관절염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추후에 확인해 보니, 산정특례 대상이 된 질병코드 자체가 건선관절염이었습니다.

1. 엉덩이 통증 최종 진단, 강직성척추염에서 건선관절염으로

또 다른 진단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처럼 완전히 방향이 바뀌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의사 선생님은 건선관절염도 자가면역질환의 한 종류로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질환군(척추관절염)에 속하며, 증상도 많이 겹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두 질환의 결정적인 차이는 피부 건선의 유무였습니다. 강직성척추염에서는 건선이 보통 없지만, 건선관절염에서는 대부분 동반된다고 해요. 제게는 20대부터 이어진 건선이 있었으니 건선관절염 쪽이 더 부합하는 진단이었던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16편에서 의사 선생님이 건선에 대해 반복적으로 물어보셨던 이유가 바로 이 감별을 위한 것이었어요. 그때부터 이미 건선관절염을 염두에 두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경과를 지켜보며 최종 판단을 내리신 것이니, 처음부터 확정하지 않고 시간을 둔 것이 오히려 신중한 접근이었다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 20대의 건선이 엉덩이 통증으로 이어지다

20대 시절부터 건선으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피부과도 여러 곳을 다녔어요. 하지만 건선 치료는 꾸준히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 가지 후회가 있어요. 그때 건선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했더라면 지금의 건선관절염까지 진행되었을까?

 

물론 건선이 있다고 반드시 건선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부 건선이 심할수록, 오래될수록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건선을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만 보지 않고 전신 염증의 신호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경험에서 절감했습니다. 건선이 있으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피부과 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시고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도 함께 고려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3. 건선관절염 증상, 내 엉덩이 통증과 얼마나 겹칠까

건선관절염에 대해 직접 찾아본 내용을 제 증상과 대조해 봤습니다.

건선관절염 특징 내 증상
한쪽만 먼저 아프거나
비대칭으로 시작
오른쪽 엉덩이만
주로 아팠음
피부 건선 동반 20대부터 건선 있음
허리와 엉덩이 통증
(천장관절 침범)
수년간 지속된
엉덩이 통증
부착부염
(힘줄 부착부 통증)
좌골 부위 통증
손가락, 발가락 관절 침범 최근 세끼, 중지
마디 통증 시작
지염(소시지 손가락) 아직 나타나지 않음
손톱 변화 확인 필요

이렇게 대조해 보니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특히 비대칭으로 시작된 점, 건선이 있는 점, 최근 손가락 통증이 시작된 점은 건선관절염의 전형적인 패턴과 일치했어요. 소시지 손가락이라 불리는 지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손가락 마디가 갑자기 아파진 것이 앞으로 주시해야 할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 엉덩이 통증 1년 복약, 효과가 부족할 때 의사에게 할 말

의사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약을 1년 가까이 먹었는데 증상 호전이 별로 없습니다. 혹시 다른 근골격계 질환이 아닐까요?"

의사 선생님은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진료도 함께 보라고 하셨어요. 류마티스내과에서 자가면역 질환 치료를 하면서도, 구조적 문제가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신 것이죠.

 

이것이 만성 통증 치료의 현실입니다. 하나의 원인, 하나의 약으로 깨끗이 해결되는 경우보다 여러 원인이 겹쳐 있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약을 먹어도 효과가 부족하다면 그것을 의사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가 치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환자의 솔직한 피드백이니까요.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말이 의사를 불쾌하게 만들까 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치료의 일부입니다.

5. 엉덩이 통증 새로운 실마리, 유튜브에서 찾은 의사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건강 채널 유튜브를 보다가 나와 비슷한 증상에 대한 치료법을 설명하고 계신 의사 선생님을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이 분은 S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선생님이었어요. 제가 다니고 있는 바로 그 병원이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제가 이 여정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진료과였습니다.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류마티스내과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통증 자체를 전문으로 다루는 과가 따로 있다는 것을 이때 처음 알게 되었어요. 유튜브 영상에서 이 의사 선생님이 설명하는 내용은 제 엉덩이 통증 양상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 같았고, 혹시 이 분이 새로운 해답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유튜브를 시청하다 알게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6. 건선관절염 진단 FAQ, 이것이 궁금해요

Q1. 건선이 있으면 반드시 건선관절염이 생기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건선 환자의 약 20~30%에서 건선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나머지 70~80%는 피부 증상만으로 지나갑니다. 하지만 건선이 오래되거나 심할수록 관절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를 함께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Q2. 지염(소시지 손가락)이 없으면 건선관절염이 아닌가요?

지염은 건선관절염의 특징적 증상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염 없이 관절 통증과 부착부염만으로도 건선관절염으로 진단될 수 있어요. 증상의 조합과 영상 소견, 혈액검사를 종합해 판단하게 됩니다.

Q3. 건선관절염 치료도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약을 쓰나요?

초기 치료에서 비슷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 메토트렉세이트, 설파살라진 등이 공통적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건선관절염은 피부 증상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생물학적 제제 선택에서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치료 전략은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핵심 요약 5줄

1. 최종 진단이 강직성척추염에서 건선관절염으로 조정되었으며, 같은 척추관절염 질환군에 속합니다.

2. 20대부터 있었던 건선이 수년 뒤 관절 증상으로 이어진 건선관절염의 전형적인 경과였습니다.

3. 비대칭 통증, 건선, 최근 시작된 손가락 통증 등 건선관절염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4. 약 1년 복약 후에도 효과가 부족하다면 의사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치료 조정의 핵심입니다.

5. 마취통증의학과라는 새로운 진료과의 존재를 유튜브에서 알게 되어 새로운 실마리가 열렸습니다.

건선관절염이라는 최종 진단명에 이르렀지만, 엉덩이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라는 예상치 못한 진료과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립니다.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healthraphael.com/entry/%EC%97%89%EB%8D%A9%EC%9D%B4-%ED%86%B5%EC%A6%9D-%EC%82%B0%EC%A0%95%ED%8A%B9%EB%A1%80-%EB%8C%80%ED%95%99%EB%B3%91%EC%9B%90-%EC%A7%84%EB%A3%8C%EB%B9%84%EA%B0%80-%EB%8F%99%EB%84%A4-%EB%B3%91%EC%9B%90-%EC%88%98%EC%A4%80%EC%9D%B4%ED%95%98%EB%A1%9C18%ED%8E%B8

 

참고 자료

MSD 매뉴얼 일반인용, 건선성 관절염
(msdmanuals.com)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건선
(amc.seoul.kr)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건선
(health.kdca.go.kr)

대한류마티스학회, 건선관절염 환자 안내
(rheum.or.kr)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강직성 척추염
(snuh.org)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글에 담긴 경험담은 개인의 사례로 사람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건선관절염의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