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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엉덩이 통증인데 허리디스크 주사치료? 첫 시술의 두려움과 긴장감...(03)

by raphaeljjun 2026. 7. 17.

허리디스크 신경차단술,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이 시술을 해마다 수십만 명이 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막상 처음 맞는 사람에게는 "허리에 주사를 놓는다"는 말 자체가 상당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첫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의심 소견을 듣고 한동안 약과 물리치료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엉덩이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 두 번째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도 같은 진단을 받았어요.

의사 선생님은 이번에는 한 가지를 더 제안했습니다. "주사 한번 맞아볼까요?"

나는 평소 이런 시술은 대학병원에서만 받겠다는 원칙이 있었는데, 그날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동네 정형외과에서 그 자리에서 맞기로 했습니다. 허리에 맞는 생애 첫 주사,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신경차단술 주사 시술 경험을 소개하는 대표 이미지

1. 허리디스크 주사치료, 첫 시술의 공포

시술대에 엎드리라는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리 주사라고 하면 척추 바로 옆에 놓는다는 건데, 잘못되면 신경이 다치는 건 아닌지, 마취 없이 바로 찌르는 건 아닌지,  '지금이라도 안맞겠다고 해야하나.....'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갔어요

제가 맞은 곳은 세 군데였습니다. 꼬리뼈 부위에 한 대, 허리 좌우측에 각각 한 대. 꼬리뼈 쪽은 찌릿하면서 묵직한 압박감이 밀려왔고, 허리 옆에 놓을 때는 신경 근처라 그런지 다리 쪽으로 전기가 살짝퍼지는 듯한 느낌이 순간적으로 지나갔습니다.

 

시술 자체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처음 겪는 사람에게는 그 5분이 30분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시술 후 잠시 누워 쉬고 나니 통증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이것이 마취 성분 때문인지 실제 효과인지는 그때는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마취 성분은 몇 시간이면 풀리고 실제 소염 효과는 2~3일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시술 직후의 편안함은 마취 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지금 이 글을 읽으며 허리 주사를 앞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공포의 크기에 비해 실제 시술은 생각보다 짧고 견딜 만합니다. 주사바늘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이 문제였던거죠...다만 주사를 맞기로 결정하기 전에 내 통증에 이 시술이 적합한 것인지 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시간이 더 중요합니다.

2. 허리디스크 주사, 어떤 종류가 있을까

제가 그날 맞은 주사는 의학적으로 경막외 신경차단술이라고 불립니다. 척추 신경을 감싸는 경막 바깥 공간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넣어 신경 주변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시술이에요.

비유하자면, 부어오른 전선 피복 주변에 소염제를 뿌려 부기를 빼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선(신경) 자체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정리해서 신경이 덜 눌리게 만들어주는 원리예요.

 

이 경막외 주사는 접근 경로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접근 방식 주사 위치 특징
미추(꼬리뼈) 접근 꼬리뼈 아래쪽 난이도 낮고 비교적 부담 적음,
약물이 넓게 퍼짐
후궁간 접근 척추 뒤쪽 후궁 사이 양쪽이나 여러 부위에
동시 효과 기대
선택적 신경근 차단 추간공(신경 나오는 구멍) 난이도 높으나 특정 신경에
정확하게 도달, 진단 겸용

제가 꼬리뼈에 맞은 것은 미추 접근법, 허리 좌우측에 맞은 것은 후궁간 또는 선택적 차단에 해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통증의 위치와 원인에 따라 담당 의사가 판단하게 됩니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은 특정 신경에 집중 투여하기 때문에 치료뿐 아니라 "이 신경이 진짜 원인인가"를 확인하는 진단 목적으로도 활용된다고 해요. 주사 효과가 있으면 해당 신경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고, 효과가 없으면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 허리디스크 주사 시술,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까

처음 맞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실제로 얼마나 아프냐"일 텐데요. 제 경험과 의료 정보를 합쳐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술은 보통 엎드린 자세에서 시작합니다. 피부 소독 후, 먼저 피부에 가는 바늘로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바늘이 들어갈 때의 따끔함보다는 약물이 들어가면서 느끼는 묵직한 압박감이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실제로 약물이 들어가고 이는게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영상 장비가 갖춰진 곳에서는 실시간으로 바늘 위치를 확인하며 시술하고, 약물 주입 후에는 15~30분 정도 누워서 안정을 취합니다. 시술 시간은 대부분 5~10분 이내로 짧아요.

마취 성분 때문에 시술 직후 몇 시간은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지만, 보통 1~2시간이면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30분쯤 누워 쉰 뒤 걸어서 귀가할 수 있었어요. 다만 직접 운전은 안전을 위해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술 당일 입을 옷은 갈아입기 편한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보호자와 함께 가시는 것을 권합니다. 시술 후 다리 감각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 부축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혼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있을수 있다고 하니 보호자분이 함께 가시는게 더 낫겠죠?

 

정형외과 시술대에서 허리 주사를 준비하는 장면

4. 대학병원 vs 동네 병원, 허리디스크 주사 어디서 맞을까

저는 원래 시술은 대학병원에서만 받겠다는 생각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장비도 좋고, 전문의 경험이 풍부하니 더 안전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실제로 대학병원은 C-arm 같은 실시간 영상 장비가 기본 장착되어 있어 바늘 위치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날 동네 병원에서 맞게 된 것은 통증이 너무 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병원은 예약 대기가 보통 1~2주 이상이라 당장 아픈 상황에서 기다리기 어려웠죠.

그리고 제가 주사시술을 받던 날은 아마도 토요일 아니었나 싶어요. 대학병원은 토요일 진료가 거의 없죠...

 

경험해 보니 동네 정형외과도 영상 장비를 갖추고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는 곳이 많았고, 시술 자체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어디서 맞느냐보다 영상 유도 하에 정확히 시술하는지, 그리고 시술 전후 설명을 충분히 해주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급한 통증에는 접근성이 좋은 동네 병원이, 정밀 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보고 싶다면 대학병원이 각각 장점이 있으니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시술 전에 "영상 장비를 보면서 놓으시나요?"라고 한마디 여쭤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영상 유도 없이 손 감각에 의존하는 시술보다 투시 영상을 보며 진행하는 시술이 정확도와 안전성 면에서 더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병원을 다니며 배운 교훈이었습니다.

 

대학병원과 동네개인병원 비교 인포그래픽

5. 허리디스크 주사의 효과와 한계, 솔직한 이야기

첫 주사를 맞고 나서 2~3일은 오히려 시술 부위가 좀 더 아팠습니다. 아니 뻐근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마취 성분이 풀리면 이런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미리 안내를 받았기에 참고 기다렸어요. 실제로 스테로이드의 소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7일 정도 걸린다는 정보를 나중에 찾아보고서야 그 이유를 이해했습니다.

3~4일 정도 지나자 통증이 확실히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통증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앉을 때 느끼던 찌릿함은 여전했지만 처음 통증이 7이었다면 주사후 5정도의 느낌?.

 

하지만 여기서 솔직하게 말씀드려야 할 것은, 이 통증 감소의 효과도 영원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3주 정도 버틸만하다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이 통증이 정말 디스크 때문이 맞나?"라는 의문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에서도 경막외 주사는 보존적 치료의 하나로 소개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구조 변화를 일으키기보다는 염증과 통증을 줄여 재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주사로 통증이 줄어든 기간 동안 코어 근력 강화나 스트레칭 같은 재활을 병행해야 효과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참고해 주세요.

6. 허리디스크 주사치료 FAQ, 이것이 궁금해요

Q1. 허리디스크 주사는 많이 맞으면 안 좋은가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맞을수록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이내 3회 이상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 추가 시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어요. 면역력 저하, 혈당 상승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으므로 횟수와 간격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길 권합니다.

Q2. 주사 맞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가요?

대부분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다만 마취 성분 때문에 시술 후 1~2시간 정도는 다리 감각이 둔할 수 있으니 직접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해요. 시술 당일은 무리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피하라는 안내를 받는 경우가 많고, 가벼운 일상 활동은 다음 날부터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Q3. 주사를 맞았는데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2~3회 시술에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진단 자체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가 바로 그랬어요. 같은 진단으로 주사를 맞았지만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 결국 다른 원인을 찾아 세 번째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사 효과가 미미하다면 추가 검사나 다른 관점의 진료를 담당 의사에게 상의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핵심 요약 5줄

1. 허리디스크 주사치료는 신경 주변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는 비수술 시술로, 시술 시간은 5~10분 정도입니다.

2. 경막외 주사는 꼬리뼈 접근, 후궁간 접근, 선택적 신경근 차단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뉘며 증상에 따라 선택됩니다.

3. 처음 맞는 공포감은 크지만, 국소마취 후 진행되어 참을 수 없는 수준의 통증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4. 주사는 재활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이며,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세요.

5. 2~3회 시술에도 호전이 없다면 진단을 재검토하거나 추가 검사를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첫 주사의 효과는 분명히 통증이 약간 감소하기는 했지만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찾아온 통증에 저는 다른 가능성을 찾아 세 번째 병원 문을 두드렸고, 그곳은 동네 병원이 아닌 대학병원 이었습니다.

이 때 부터가 제 엉덩이 통증 원인 찾아 삼만리였던것 같아요. 이 때 찾은 과는 재활의학과 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k대학병원 재활의학과의 진료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작성했던 포스팅도 도움되실수 있어 하기에 링크 남겨드리니 참조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healthraphael.com/entry/%ED%97%88%EB%A6%AC%EB%94%94%EC%8A%A4%ED%81%AC%EC%9D%B8%EB%8D%B0-%EC%99%9C-%EC%97%89%EB%8D%A9%EC%9D%B4%EA%B0%80-%EC%95%84%ED%94%8C%EA%B9%8C-7%EB%85%84-%ED%86%B5%EC%A6%9D%EC%9D%98-%EC%8B%9C%EC%9E%91

 

 

참고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추간판 탈출증
(snuh.org)

서울대학교암병원, 통증 인터벤션 안내
(cancer.snuh.org)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요추 추간판 탈출증
(amc.seoul.kr)

대한척추외과학회지, 척추 질환의 주사 요법
(krspine.org)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추간판탈출증(디스크)
(health.kdca.go.kr)

의료 정보 안내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글에 담긴 경험담은 개인의 사례로 사람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주사 시술에 대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