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강직성척추염과 증상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 감별이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저는 이 두 질환의 이름을 같은 진료실에서 동시에 듣게 되었어요. 엉덩이 통증의 원인이 하나로 수렴되나 싶었는데, 다시 두 갈래로 갈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S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에서 추가 X-ray와 혈액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HLA-B27 유전자는 이번에도 음성.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역시 이것만으로 강직성척추염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셨고, X-ray에서 천장관절 쪽 염증 소견도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셨어요.
1. 엉덩이 통증 두 가지 가능성,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
의사 선생님은 먼저 피부 질환에 대해 확인하셨습니다. 특히 건선이 있는지가 주된 질문이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염두에 둔 두 가지 가능성은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두 질환은 모두 척추관절염이라는 큰 범주에 속하며, HLA-B27과의 연관성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두 질환이 혼동되기 쉬운 이유는 겹치는 증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신 공통점은 이랬어요. 힘줄이나 인대가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잘 생기는 부착부염, 척추와 골반(천장관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포도막염이나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같은 전신 염증 반응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된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HLA-B27 연관성은 강직성척추염에 비해 건선관절염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안내해 주셨어요.
2. 엉덩이 통증과 부착부염,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
부착부염이라는 단어를 이때 처음 들었는데, 이것이 제 엉덩이 통증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부착부염은 힘줄, 인대, 관절 캡슐 등이 뼈에 부착되는 지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자료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에서는 척추 외에 말초관절의 부착부염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발뒤꿈치, 앞가슴뼈, 골반 등 뼈와 힘줄이 만나는 곳이면 어디서든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 개념을 알고 나니, 제가 경험했던 엉덩이 통증의 양상이 좀 더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앉을 때 닿는 좌골 부위, 즉 좌골결절은 햄스트링 힘줄이 뼈에 붙는 대표적인 부착부 중 하나거든요. 좌골점액낭염으로 진단받았던 통증이 사실은 부착부염의 일부였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여러 진단명이 하나의 질환 아래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 이때 처음으로 현실감 있게 다가왔어요.
3.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 엉덩이 통증 감별 비교표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바탕으로 제가 정리한 두 질환의 차이점입니다.
| 구분 | 강직성척추염 | 건선관절염 |
|---|---|---|
| 피부 증상 | 일반적으로 없음 | 건선(피부 비늘, 홍반) 동반 |
| HLA-B27 연관성 | 80~90%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 척추 침범 패턴 | 좌우 대칭적 | 비대칭적인 경우가 많음 |
| 손발 특징 | 말초 관절 침범 가능 | 손발가락 소시지 모양 부종, 손발톱 변화 특징적 |
| 공통점 | 부착부염, 천장관절염,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동반 가능 |
|
이 표에서 보시다시피 피부에 건선이 있는지 여부가 두 질환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입니다. 제 경우 뚜렷한 건선 증상은 없었지만, 건선이 눈에 띄지 않는 부위(두피, 귀 뒤, 손톱 등)에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과 진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의사 선생님이 건선에 대해 반복적으로 물어본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4. 엉덩이 통증 약물 치료 시작, 드디어 약을 먹기로 하다
의사 선생님은 우선 약으로 치료를 시작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세 가지였어요.
메토트렉세이트(MTX)와 엽산제인 폴산정, 그리고 소염진통제인 쎄레브렉스캡슐(셀레콕시브)이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와 엽산은 몇 개월 전 2차 병원 정형외과에서 이미 처방받아 둔 바로 그 약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기다리느라 복용을 미뤄뒀었는데, 드디어 그 약을 먹을 시점이 온 것이었어요. 그때 미뤄둔 결정이 지금 이 자리에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처방으로 다시 확인되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나름의 안도감을 주었습니다. 다른 병원, 다른 과의 의사가 같은 약을 처방했다는 것은 그 치료 방향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었어요.

5. 엉덩이 통증 약물 5개월 복용, 긴 여정의 새 국면
의사 선생님은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5개월 후 진료를 다시 보자고 하셨습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은 메토트렉세이트의 효과를 판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간이라고 이해했어요.
이 약은 복용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쎄레브렉스는 그 사이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약을 받아 들고 나오는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는 안도감, 하지만 이 약을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건지에 대한 막막함, 그리고 5개월 뒤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래도 수년간 원인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치료 계획이 세워졌다는 사실만으로 한 발짝은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엉덩이 통증과의 긴 싸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순간이었어요.
6. 엉덩이 통증 강직성척추염 약물치료 FAQ, 이것이 궁금해요
Q1.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은 같은 약으로 치료하나요?
두 질환 모두 척추관절염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서 비슷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염진통제와 메토트렉세이트가 공통적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후 반응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치료가 조정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확한 진단에 따라 약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니 담당 의사의 판단을 따르시길 권합니다.
Q2.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는 어떤 약인가요?
셀레콕시브는 COX-2 선택적 소염진통제로, 일반 소염진통제보다 위장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에서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소염진통제 중 하나예요. 다만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할 수 있으니 기저 질환이 있다면 의사에게 알려주세요.
Q3. 건선이 없어도 건선관절염일 수 있나요?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건선관절염 환자의 약 15%에서는 관절 증상이 피부 증상보다 먼저 나타나고, 건선이 두피, 귀 뒤, 배꼽, 손톱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에만 있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류마티스내과에서 피부 상태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 요약 5줄
1. HLA-B27 음성이 반복되었지만, X-ray에서 천장관절 염증 소견이 확인되어 강직성척추염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2.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은 부착부염, 천장관절염 등 겹치는 증상이 많아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3. 부착부염이라는 개념을 통해 그동안의 여러 진단명이 하나의 질환 아래서 설명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4. 메토트렉세이트, 엽산, 소염진통제(쎄레브렉스)로 본격적인 약물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5. 약물의 효과를 판단하기까지 5개월이 필요하며, 꾸준한 복용과 경과 관찰이 핵심입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약물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약은 효과를 보여줄까요. 그리고 강직성척추염과 건선관절염, 두 가능성 중 어느 쪽으로 방향이 잡히게 될까요.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이전 포스팅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실수 있어요!~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강직성척추염
(health.kdca.go.kr)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강직척추염
(sev.severance.healthcare)
MSD 매뉴얼 일반인용, 건선성 관절염
(msdmanuals.com)
한양대학교병원 건강자료실, 건선관절염이란
(seoul.hyumc.com)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강직성 척추염
(snuh.org)
이 글은 개인의 경험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글에 담긴 경험담은 개인의 사례로 사람마다 증상과 경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에 관한 모든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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